'가상 인간'을 활용한 또 다른 생명체(?)의 등장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가상 인간'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가성비도 매우 높아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
"연예인보다 낫네"...가상 인간에 왜 열광하나
최근 유통업계에서 광고 퀸으로 떠오르며 연예인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가상 인간 ‘로지’다.
로지의 본명은 ‘오로지’(22)로 지난 7월 신한라이프 TV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광고가 온에어되자마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는 놀라움에 해당 광고는 유튜브 조회수 1500만회를 넘어서며 대박을 쳤다.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지는 자동차 모델, 호텔 모델 등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가상 인간 로지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마스크 없이 어디든 활보할 수 있다. 또한 로지는 자신의 영향력 바탕으로 쓰레기 배출량 감소를 위한 ‘제로 웨이스트’와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위한 ‘노플라스틱 챌린지’ 등 환경 보호 캠페인에도 함께 하고 있다.
업계에서 조차 수억이 기본인 연예인 몸값에 차라리 가상 인간을 내세우는 것이 가성비가 높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가상 인간은 시공간 제약뿐만 아니라 스케줄 조정이 필요 없으며, 혹시나 사고 칠까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된다. 광고주가 원하는 거의 모든 요구 사항을 들어줄 수 있어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훨씬 편리하고 강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가상 인간 영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인공 지능 기술이 적용된 가상 인간 ‘네온’은 기상 캐스터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가상 인간 ‘김래아’(한국, 23살 음악가) 양은 유창한 영어로 행사를 이끌어 나갔다. 세계 최초의 여성 AI 아나운서를 개발한 중국에서는 실제 앵커 취멍을 기반으로 신 샤오멍 앵커를 만들어 내며 기자들이 컴퓨터에 입력한 기사를 인공 지능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 인간처럼 방송한다.
광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상 인간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기업 브랜드 가치에 맞게 콘셉트화하기 쉽고, 좋지 않은 문제에 휘말리는 등 사생활 문제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24시간 365일 언제든 필요시 투입할 수 있는 데다 스튜디오와 카메라, 조명 등이 필요하지 않아 제작 비용 감축을 통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 또한 먹지 않고 현재 모습 그대로여서 활동 기간도 길고 어떤 환경에서도 원하는 모습으로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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