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부터 오르내리던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설. 여기에 CJ, 네이버, 하이브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직접 경영 참여, 26년간 애지중지 키워 온 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회장이 세운 우리나라 1세대 연예 기획사다. SM 소속이면 언젠간 뜬다는 속설이 돌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로 3대 기획사에 항상 손꼽힌다. 1996년 H.O.T를 시작으로 SES, 보아,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레드벨벳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그룹들을 배출했다.
이 회장이 직접 품어 키운 SM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엔터업계는 "프로듀서의 역량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시장 판도를 지닌 엔터테인먼트 특성과 최근 연예 콘텐츠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가치 평가가 긍정적인 것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호실적 예상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작용하는 지금이 매각하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지분 18.73%를 제외하고 5%를 넘는 주주는 한국투자신탁운용(5.04%) 뿐이다. 이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면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국내외 38개 계열사에 모두 지배력을 펼칠 수 있다.
실제 SM엔터테인먼트의 현재 시가 총액은 1조4749억원으로 최근 새롭게 경쟁사로 떠오른 하이브(11조3833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가 5799억원을 기록하며 하이브의 7963억원의 72%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와 CJ, 어디 속해도 존재감 드러낼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035720)의 인수가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CJ(001040)와 네이버(035420), 하이브(352820)도 인수 합병에 뛰어들었다.
이수만 회장은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이미 미팅을 마쳤다.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를 위해 미국에서 귀국할 만큼 적극적이다. 네이버와 하이브도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이수만 회장의 거절로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의 행방은 카카오와 CJ의 양자 대결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를 최소 2조5000억원,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느 곳에 몸담더라도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와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플랫폼을, CJ는 미디어를 앞세워 소속 아티스트와의 시너지를 예상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SM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1029% 상승한 7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관련 자회사인 SM C&C(048550)와 카카오, CJ 등 관련 종목도 연일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041510)은 전일(4일) 14.67%(9700원) 상승한 7만1900원에 종가된 후 5일 현재 6만92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SM C&C(048550)는 전일(4일) 무려 21.33%(1055원) 급등하며 6000원에 마감된 후 5일 현재도 전일 대비 2.83%(170원) 상승한 6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035720)와 CJ(001040)도 각각 전일 대비 3~4% 급등하며 5일 현재 14만9000원, 10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SM(수만) 빠진 SM엔터테인먼트의 향후 행방은 어디로 향할까?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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