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바디프로필’, 일명 ‘바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누가 봐도 예쁜, 자신감 있는 몸매로 만든 후 사진을 찍어 남기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바디프로필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200만 건을 웃돌 정도로 열풍이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건강미 넘치는 탄력적인 몸매를 보여 주고 있다.
바디프로필을 위해서는 단기간 강도 높은 식단 조절과 운동이 필수다. 이를 겪은 사람들은 폭식증, 생리 불순, 탈모 등 부작용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이라며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바디프로필, 물 속에서 하염없이 발장구 쳐야 하는 백조 같아
바디프로필을 위해서는 가장 예쁜 상태의 몸이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적인 다이어트보다 훨씬 더 강력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1000칼로리 안팎으로 제한한 초절식을 시작한다.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램 수 또한 100~150g 정도로 제한해 섭취한다. 여기에 강도 높은 운동까지 더해지며 이를 하루씩 실천할수록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도 바디프로필 촬영이 끝난 후 부작용은 피할 수 없었다. 인기 유튜버 솜찌도 ‘바프 준비 후 알려 주지 않는 부작용‘이라는 콘텐츠를 따로 제작할 만큼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준비 기간 동안 이렇게 적은 양의 음식을 먹다가 바디프로필 촬영이 끝나면 그동안 억눌렸던 식욕이 당연히 폭발하기 마련이다.
이들은 "촬영 끝난 후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을 하나씩 다 먹기 시작했고, 음식이 눈앞에 있으면 배가 부른데도 정신줄을 놓고 먹는 폭식증과 음식에 대한 집착도 강해졌다“고 털어놨다.
또한 "준비 막바지로 갈수록 더욱 더 타이트한 식단 조절로 체중 감소량이 높아지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와서 약 4개월 동안 생리 불순을 겪었다"고 전했다.
당연히 오는 요요 현상, 건강한 식습관 대비 필요
원래 운동과 식단 조절을 했던 사람도 힘든 것이 단기간 내에 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못한 이들이 갑자기 초 절식을 하게 되니 몸은 여기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이 생긴 것으로 인식해 비상 상태에 돌입한다. 이에 다시 원래대로 먹기 시작하면 몸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최대한 지방을 저장하게 되고 결국 요요 현상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요요는 단시간 내에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먹고 싶은 욕구를 너무 강하게 누르다 보니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며 "다이어트 시에도 치팅데이를 두는 이유가 이런 욕구 해소를 위해서 하는 건데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치팅데이 없이 계속 초 절식을 하다 보니 더 큰 욕구로 본인도 모르게 계속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부작용을 줄이고 건강하게 바디프로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내에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적어도 3개월은 지속한다는 생각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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