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쏘아 올린 전기차 시대. 자동차업계는 물론 IT업계까지 경쟁의식을 불타오르게 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글로벌 경쟁자는 역시 '애플'이다.
전기차 시장을 놓고 벌어질 양측의 최후 승자는 어디일까.
테슬라, 2분기 사상 첫 10억달러 '어닝 서프라이즈'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대란인 반도체 대란을 상반기 요리조리 잘 피해간 덕이다. 공장을 풀로 돌려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60억4000만달러에 대비 2배 상승한 119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추정치였던 113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순이익은 무려 11배 증가해 11억4200만달러를 올리며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1억400만달러에 대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의 주당 순이익도 1.45달러로, 시장 추정치 98센트를 뛰어넘었다.
특히 전기차 매출만 102억1000만달러였다. 테슬라가 전기차만 팔아도 충분한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해 낸 것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애플카, 이제는 등장?
시장에서는 테슬라 측이 가장 경계하는 애플카가 출시를 더이상 미루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테슬라를 보면서 애플도 관망의 자세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애플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 또한 나온 상태다. 애플은 ‘애플카’의 배터리를 중국 CATL과 BYD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발표다.
또한 미국 내 애플카 전용 배터리 공장 건설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전기차 배터리 세계 시장 1위 CATL과 4위 BYD로부터 원재료가 저렴해 저비용 조달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우수한 인산철리튬(LFP) 배터리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급에 달린 두 회사의 운명
테슬라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가 있은 후 테슬라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채로 마감됐다. 여전히 대란인 반도체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낳은 결과다. 실제로 실적 발표 당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입으로 직접 반도체 공급 예측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부품 부족으로 공장을 돌리지 못한 것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애플카 등장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테슬라의 코발트 사용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애플의 사례를 들며 "애플은 거의 100%의 코발트 사용에 비해 우리는 약 2%의 양만 쓴다"고 답했다. 코발트가 콩고민주공화국 내 채굴 과정에 어린 노동 인력을 착취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자신들이 죽을 힘을 다해 키워 놓은 공급망 구조에 애플이 무임승차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애플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의 유저들을 확보했으며 테슬라는 이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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