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질 만하면 다시 재확산되는 코로나19. '트래블 버블'을 기대하던 항공업계는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괌과 사이판 노선을 각각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서비스업 최고봉, 승무원들의 코로나 이후
국내선 위주로 운행하던 저가 항공사들마저 국내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이미 많은 직원들의 급여가 삭감됐으며 휴직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종료 예정이던 항공업계의 유급 휴직을 위한 지원금을 정부는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금마저 사라진다면 현재 유급 휴직에서 무급 휴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부터 승무원들은 근무와 휴직을 반복하고 있다. 한때 서비스업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던 승무원, 이들의 높은 급여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코로나 이전 약 400만원의 월급을 받던 대한항공의 승무원. 근무와 휴직을 반복하며 급여 또한 이전의 절반 정도로 낮아졌다. 2020년 대한항공의 1인 평균 급여는 6819만원으로 2019년 평균 급여 8083만원에서 15.6% 감소했다.
급기야 아시아나 항공에 비해 많은 비행을 하던 대한항공도 최근 1년 무급 휴직을 시작했다. 지속되는 코로나19에 기본급조차 부담된다며 구조 조정까지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장기 무급 휴직을 시행한 건 처음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코로나19로 경영 위기를 직격탄으로 맞으며 전 직원 급여를 삭감하고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2020년 아시아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800만원, 2019년 6500만원보다 26.1% 감소했다.
항공업, 얼마나 어렵길래
2년 전만 해도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디든 누릴 수 있던 시기가 있었다.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며 들뜬 마음을 느끼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졌다.
현재 항공사들의 노선은 90%이상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수입 0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쉽게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제 타격 또한 3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당장은 해외여행 티켓을 끊을 것 같지는 않다는 이들이 60%에 달했다. 나머지 40% 또한 기다려 본다고 응답을 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놀릴 수만은 없는 비행기. 홍콩은 40초 동안 승객들의 전신을 살균하는 '전신 살균 기기' 시험을 진행중이며, 에미레이트 항공은 무증상 감염자를 구별하기 위해 10분 내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 혈액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어차피 오를 것이라는 항공株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할 수 있을까. 주식 시장에서는 어차피 오른다는 항공株.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백신 보급률 상승과 더불어 내년 상반기부터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점 문제일 뿐 회복의 방향성은 분명하기 때문에 항공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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